
[더구루=김형수 기자] 홍콩의 유명 쇼호스트가 빙그레 아이스크림을 고양이에게 먹이는 동영상을 SNS에 공개, 빙그레가 진화에 나섰다. 자칫 불매 운동 등 역풍이 우려되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의 유명 쇼호스트 쩡 즈칭(Zeng Ziqing)는 SNS에 빙그레 슈퍼콘 아이스크림을 홍보하는 글과 함께 아이스크림 콘을 빙빙 돌려가며 고양이에게 먹이는 동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특히 쩡 즈칭은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이 고양이에게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알지만 자신의 고양이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는 취지의 짧은 글도 남겼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홍콩 내에서 '무개념' 영상이라는 논란으로 확대됐다. 홍콩 네티즌들은 빙그레 측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달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빙그레측은 홍보 과정에서 파트너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내용이 골자인 입장문을 내고 사전에 해당 콘텐츠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문제는 슈퍼콘을 홍콩 시장에서 선보인 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가운데 부정 이슈가 발생, 빙그레측은 사태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홍콩 세븐일레븐과 슈퍼콘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3월 11일 참고 [단독] 빙그레, 슈퍼콘 홍콩 진출…세븐일레븐 독점 판매 계약>
빙그레 관계자는 "현지에서 상황을 파악한 뒤 파트너와 협력관계를 즉시 종료했다"며 "동물에게 해를 입히거나 잘못된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