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국 결제업체와 맞손…키오스크 생태계 강화

삼성 키오스크에 '머니허브' 오픈뱅킹 솔루션 탑재
소비자-판매자 간 직접 송금…저렴한 수수료 등 장점
삼성 이어 LG도 '40조 규모' 키오스크 시장 가세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결제 플랫폼 '머니허브(Moneyhub)'와 손잡고 키오스크 결제 옵션을 다양화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키오스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머니허브는 삼성전자의 키오스크에 자사 오픈뱅킹 결제 플랫폼을 탑재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세계 최초로 키오스크에 오픈뱅킹 결제 서비스가 적용됐다. 

 

소비자는 삼성 키오스크 화면에서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스캔, 자신의 은행 계좌를 통해 판매자의 계좌로 직접 결제 금액을 송금하면 된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바로 결제 가능하다. 오픈뱅킹 서비스 수수료는 1% 미만으로 기존 카드 결제(최대 5%) 대비 저렴해 가맹점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비대면 주문과 결제가 모두 가능한 스마트 주문 솔루션 '삼성 키오스크'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커피에 반하다'에 공급한 데 이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국으로 확대 출시했다. 

 

삼성 키오스크는 카드리더기, 영수증 프린터, QR·바코드 스캐너,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와이파이 등의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별도 PC 없이도 운영이 가능하다. 24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으며 테이블·스탠드·벽걸이형 등 총 가지 형태로 출시돼 다양한 매장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를 적용, 해킹 등 외부 위협 요소로부터 하드웨어, 결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등을 보호해준다. 매직인포 원격 지원 기능을 통해 전국 매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실시간 관리, 문제 발생 시 원격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어 효율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데이먼 크로허스트 삼성전자 영국법인 디스플레이사업부 책임자는 "머니허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키오스크에 오픈뱅킹 솔루션을 구현하면 매장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뿐 아니라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코로나19와 비싸진 인건비로 무인점포가 확대돼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식당과 카페 등 요식업계는 물론 편의점, 마트, 영화관, 호텔 등 서비스업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이달 초 셀프 주문형 키오스크 신제품을 출시하며 키오스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 키오스크는 27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으며 강화된 터치감, 편리한 사용자경험(UX) 등이 특징이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키오스크 기기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 176억3000만달러(약 21조원)에서 2027년 339억9000만달러(약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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