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은행, 인도네시아에서 '지점 폐쇄' 가속...올해만 40여개

올 들어 부코핀은행 40개 지점 폐쇄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운영 효율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의 덩치 줄이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디지털 금융 활성화 등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점 효율화에 나선 것이다.

 

19일 더구루 취재 결과 부코핀은행은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25개 지점을 이미 폐쇄했거나, 폐쇄할 예정이다. 이에 올해 들어 문을 닫은 점포만 40개에 육박한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지점 운영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부코핀은행은 올해 초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 인력 구조조정에도 나선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21일자 참고 : KB부코핀은행, '디지털 전환' 대비 인사혁신 박차>

 

부코핀은행은 지점 효율화와 함께 디지털 금융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부코핀은행은 현재 차세대 IT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고, 연내 통합 모바일 뱅킹 앱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 섬나라로 디지털 금융 잠재력이 풍부하는 평가를 받는다.

 

부코핀은행은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국민은행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비용 절감, 위험 관리, 디지털 전환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코핀은행은 115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9위인 대형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세 번째 유상증자도 완료했다.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2조3000억 루피아(약 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3조2600억 루피아(약 2800억원)의 순손실을 본 것과 비교해 적자폭이 감소됐다. 국민은행의 지원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서면서 순이자이익이 8295억 루피아(약 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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