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다이내믹스 업그레이드 로봇개 스폿, '댄싱머신' 수식어 탈피 [영상+]

보스톤다이내믹스, 스폿 산업현장 활약상 담은 영상 게시
인공지능 처리 속도 향상 등 세 가지 중점 업데이트 공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개 '스폿'의 이미지 변신을 위한 영상을 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스폿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 '노 타임 투 댄스'(No Time to Dance)를 게시했다. 스폿의 효율성을 조명해 댄싱로봇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다.

 

앞서 보스톤다이내믹스는 스폿 개발 당시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스폿의 댄스 영상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인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술력을 알리는 데 큰 효과를 거뒀지만 '스폿=댄스 로봇'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기도 했다.

 

2분 56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스폿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보여준다. 현장 곳곳을 누비며 작업을 소화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영상 말미에 '낫 저스트 어 댄싱 로봇'(Not just a dancing robot)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재차 댄싱로봇이 아님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업데이트된 사항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풀 컬러 이미지 캡처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5개의 스테레오 카메라와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 대형 스크린 태블릿 컨트롤러, 인공지능(AI) 처리 속도 향상 등 세 가지 중점 업데이트 사항을 영상에 자연스럽게 담았다.

 

보스톤다이내믹스는 스폿의 효율성을 알리는 영상을 계속해서 제작할 계획이다. 시청자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할 수 있도록 엔터테인 요소를 가미하는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각종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의 전시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월에는 미국 뉴욕 소방청(FDNY)이 스폿 2대를 구매, 소방현장에 투입하며 주목을 받았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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