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 정부가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에 대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차관 지원을 승인했다. 이는 현대로템이 눈독을 들이는 사업으로, 수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내각은 수출입은행이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에 2억5000만 달러(약 3200억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승인했다.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5100㎞에 이르는 노후화된 기간교통망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룩소르-하이댐 구간은 이 사업의 마지막 단계 프로젝트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월 이집트 철도청과 차관공여계약을 맺었다. 이번 차관 지원액은 이집트 철도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아직 입찰 공고전이나 현대로템이 참여를 염두하고 있다. <본보 2022년 4월 26일자 참고 : '현대로템 눈독' 이집트 철도신호 현대화사업, 한국서 자금 조달>
이에 앞서 현대로템은 작년 6월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따낸 바 있다. 이는 총 연장 118km 구간의 14개 역사 신호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이 사업을 협력업체인 대아티아이와 함께 수행한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제3기 중점협력국으로 이집트를 새롭게 선정하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교역 규모 확대,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 개시 등 협력 잠재력이 풍부한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