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벨기에 배터리 조립공장 가동 초읽기..삼성SDI 셀 공급

벨기에 겐트 첫 배터리 조립공장 3분기 가동
FH·FM·FMX 등 전기트럭에 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볼보트럭이 오는 3분기부터 첫 배터리 조립 공장을 가동한다. 삼성SDI의 배터리셀을 활용해 팩으로 조립하고 자체 전기 트럭에 장착한다는 구상이다. 벨기에 신공장이 구축되며 양사의 협력이 공고해지고 있다.

 

볼보트럭은 17일(현지시간) "벨기에에 배터리 조립 공장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겐트에 위치한 신공장은 볼보트럭의 첫 배터리 조립 공장이다. 볼보트럭은 오는 3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FH·FM·FMX 등 전기 트럭에 쓸 배터리팩을 만들 계획이다.

 

배터리팩 용량은 90kWh로 한 트럭에 최대 6개(540kWh)까지 탑재할 수 있다. 볼보는 배터리를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공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했다.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셀은 삼성SDI에서 공급한다. 삼성SDI와 볼보는 2019년 7월 전기 트럭용 배터리팩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가 트럭용 배터리 셀·모듈을 납품하고 배터리팩 제조 기술을 볼보에 이전하기로 약속했었다. 2년 전 맺은 파트너십이 벨기에 공장으로 이어지며 볼보와 삼성SDI의 협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볼보트럭은 신공장 투자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고성능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리드 타임(주문 후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트럭 판매량의 최소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채운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유럽에서 대형 모델 3개를 생산한다. 물류와 쓰레기 수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기 트럭 총 6종을 출시하고 전 세계에 공급할 예정이다.

 

볼보가 전기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SDI의 유럽 수주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2018년 헝가리 공장을 가동하며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볼보뿐 아니라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재규어랜드로버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유럽 수요에 대응해 헝가리 2공장도 짓고 있다. 2공장이 가동되면 헝가리에서의 중대형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37GWh로 늘어난다. 2025년 약 67GWh로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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