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전기차(BEV)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양사 대표 전기차 3개 모델이 지난 4월 유럽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에 동시 진입했다.
1일 글로벌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와 글로벌 자동차 산업 리서치 기관 자토(JATO) 등에 따르면 기아 대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는 지난 4월 유럽 BEV 시장에서 총 347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로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순위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는 같은 달 총 2867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음에도 월간 베스트셀링전기차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나타냈다.
특히 기아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처음으로 월간 베스트셀링 전기차 '톱10' 순위에 진입했다. 총 2699대가 판매되며 9위에 올랐다. 올해 초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높은 관심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1964년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와 함께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1위는 피아트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피아트 500'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69% 두 자릿수 상승한 5524대가 판매됐다. 사실상 유럽 전기차 시장 1위는 테슬라지만 해당 기간 판매가 집계되지 않아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다. 이어 푸조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푸조 208'이 전년 대비 5% 성장한 3730대 판매를 기록하며 2위, 스코다 중형 전기 SUV 모델 '엔야크'가 전년 대비 46% 성장한 3645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특히 다치아 소형 전기 SUV 모델 '스프링EV' 전년 대비 901%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3555대로 4위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폭스바겐 준중형 전기 SUV 모델 'ID.4'가 전년 대비 61% 급감한 2892대로 니로EV에 밀리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 소형 전기 해치백 모델 '조에'는 전년 대비 31% 하락한 2823대로 코나EV 다음으로 8위를 차지했고 BMW 중형 전기 세단 모델 'i3'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2507대로 EV6에 이어 10위를 장식했다.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양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아이오닉5까지 전기차 4개 모델이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 순위에 오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유럽 BEV 시장 규모는 약 8만3000대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