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4단계 레벨 이상 구현 쉽지 않다" [영상+]

UCI, 자율주행차량 반응 테스트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율주행차량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까지 기술 수준으로는 안전한 자율주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율주행 4단계 이상 레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UCI(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 소속 연구원들은 최근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에서 자율주행차량 반응 테스트를 진행했다. 일반 도로와 동일한 폭의 차선을 마련하고 자율주행차량을 출발시켰다. 차량 주변에는 도로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자, 자전거, 쓰레기통, 신호등 등을 배치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길가에 놓인 사물을 오인한 자율주행차량이 갑자기 정지하거나 운전자가 원하지 않는 엉뚱한 방향으로 차량을 몰았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위협을 감지하고 계획된 운행을 하지 않은 것.

 

이번 테스트 총괄을 맡은 알프레드 첸(Alfred Chen) UCI 교수는 "상자, 자전거, 신호등은 자율주행차량의 불규칙한 운전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며 "현재로써는 도로 위 사고 차량이 정지해 있는 상태 등을 자율주행차량이 식별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시스템에 적용된 지나치게 보수적인 행동은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라며 "자율주행 기업은 물론 도로 위 운전자와 보행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4단계 이상 레벨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0부터 레벨5까지 나뉜다. 레벨3은 레벨0~2에 비해 운전자의 개입이 대폭 줄어들어,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운전하는 단계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레벨3 자율주행 속도를 도로의 제한속도까지로 규정하며 사실상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규정상 국내에서 출시되는 레벨3 자율주행차는 일반적인 고속도로 제한 속도인 100㎞/h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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