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미쉐린을 밀어내고 테슬라 '모델3'에 18인치 OE(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맡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테슬라 중형 전기 세단 모델3에 키너지 GT 18인치 타이어(235/45/R18)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프레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에 키너지 GT 타이어가 탑재됐다.
앞서 미쉐린 프라이머스 MXM4(Primacy MXM4)가 18인치 타이어로 공급됐으나 과도한 하중 지수 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따라 교체됐다는 설명이다.
하중지수는 타이어 1개당 허용중량을 말한다. 하중지수가 높을수록 타이어 가격이 올라간다. 전기차의 경우 일반 내연기관차량보다 무게가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높은 하중지수를 필요로 한다.
키너지GT의 하중지수는 94로 프라이머스MXM4(98)보다 4개 단위 낮지만 모델3 18인치 타이어로 활용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 입장에선 가성비를 고려할 때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
하중지수 외 다른 장점도 많다. 사계절 내내 강력한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고 높은 마일리지와 연비를 돕는다. 탁월한 접지력으로 젖은 노면이나 눈길에서 안정적인 주행 환경을 선사하는가 하면 정교한 핸들링 성능과 주행 중 소음 감소 효과를 낸다.
테슬라 프레몬트 공장과 함께 모델3를 생산하고 있는 상하이 공장을 고려한 공급망 변화로도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산 타이어를 중국으로 수입하는 것이 더 쉽고 경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키너지 GT 교체에 따른 모델3 상품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타이어 수명과 소음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전미 최대 온라인 자동차 부품 판매 업체 타이어랙에 따르면 프라이머시 MXM4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025점, 키너지 GT는 3.03점이다. 키너지 GT의 경우 짧은 트레드 수명과 소음에 대한 불만으로 점수가 깎였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소음 관련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소음 제거 폼을 장착해 출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