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모비스, 체코에 배터리 조립공장 짓는다…현대차 유럽 EV공략 후방지원

현대차 체코공장 내 마련, 연내 가동 목표
모슈노프공장 연계로 생산 능력 2배 확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가 체코에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을 추가 확보했다. 현대차의 유럽 전동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현지 전기차 생산을 지원하는 차원에서다. 현대차 체코공장 내 철거 예정인 수동 변속기 생산 시설을 임대, 배터리 생산 라인으로 전환·사용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연내 모듈 공장이 위치한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공장(HMMC) 내 별도 BSA공장을 추가로 마련했다. HMMC가 수동 변속기 공장 시설 철거를 결정하면서 신규 생산 라인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수동 변속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6단 수동 변속기 2개 생산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을 철거하기로 했다. 유럽 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당초 보다 빨라지면서 전기차용 부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결정으로 현대모비스의 현지 배터리 관련 부품 생산 능력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현대차 체코 공장 인근 모슈노프 공장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모슈노프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시스템은 HMMC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EV에 실시간으로 탑재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 노쇼비체 공장의 전기차 생산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모듈 공장과 HMMC를 잇는 터널식 컨베이어 벨트 자동화 시스템를 활용할 경우 배터리 부품을 조립 라인으로 바로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체코공장에 적용된 터널식 컨베이어 벨트 자동화 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전 세계 생산 기지에서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이미 물류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검증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유럽 공장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 증산을 앞둔 선제적 조치"이라며 "현대모비스는 이번 배터리 부품 공장 추가 확보로 현대차·기아의 유럽 내 전기차 생산을 차질 없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 해외 공장 중 전동화 차량용 배터리 라인을 가동하는 곳은 체코와 중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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