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中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 양산 돌입…연산 전기차 47만대분

18일 창저우서 준공식…지난달 말부터 생산 시작
EVE에너지·BTR 맞손…하이니켈 양극재 연 5만t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창저우 합작공장에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양산에 들어갔다. 연간 5만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배터리 생태계 확장에 힘쓴다.

 

중국 EVE에너지에 따르면 창저우 배터리 뉴머티리얼 테크놀로지(이하 창저우 배터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강소성 창저우시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리우 진청 EVE에너지 창업자를 비롯해 리 유후이 창저우배터리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과 리린 창저우시 상무부시장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창저우 배터리는 SK온과 중국 배터리 회사 EVE에너지, 소재 업체 BTR이 작년 5월 세운 양극재 합작사다. SK온이 25%, EVE에너지가 24%, BTR이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 회사는 작년 6월 28일 합작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고 약 1년 만에 준공, 지난달 29일 110t을 처음 출하하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하반기 안으로 2·3 라인을 깔아 연산 1만t 생산체제를 갖추고 이어 4·5라인도 구축한다. 최종적으로 연산 5만t 생산량을 확보한다. 이는 전기차 약 47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약 33GWh 생산에 쓰이는 양이다.

 

SK온은 창저우 신공장을 통해 양극재 내재화율을 높이고 중국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배터리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원가의 약 40~50%를 차지한다. 특히 창저우 공장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향상시킬 대안으로 꼽혀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온은 2016년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율 각각 8:1:1)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중국 베이징기차의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 현대차·기아에 납품했다. 3년 후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NCM9 배터리를 선보여 현재 포드에 공급 중이다. 하이니켈 배터리 판매량이 늘고 있는 만큼 SK온은 중국 공장에서 수급한 양극재를 통해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SK㈜도 작년부터 중국 양극재 기업인 베이징 이스프링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내년에 한국에서 공장을 세우고 중국과 미국에 투자를 모색한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양산해 SK온의 배터리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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