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상반기(1~6월)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톱3'에 올랐다. 양사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코나EV'와 '니로EV'가 활약한 결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유럽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11.5%를 기록, 완성차 업체 순위 3위에 올랐다.
1위는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18.1%를 나타낸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스텔란티스가 16.6%로 2위, 현대차·기아에 이어 BMW그룹이 11.2%로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메르세데스-벤츠(9.3%)가 5위를 장식했다.
전기차 최강자인 테슬라는 점유율 7.6%로 르노-닛산-미쯔비시 얼라이언스(8.6%)에 밀려 7위를 기록했다.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를 모두 취급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BEV만 판매한다는 점에서 점유율이 낮게 책정됐다.
코나EV와 니로EV의 활약 덕이다. 단일 모델 판매 기준 두 모델은 베스트셀링친환경차 '톱10'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니로EV는 2만2698대 판매로 6위, 코나EV는 2만506대로 10위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테슬라 모델Y였다. 총 4만5240대가 판매됐다. 이어 테슬라 모델3가 4만404대로 2위, 피아트 500e와 폭스바겐 ID.4가 각각 3만3160대, 2만3742대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5위는 푸조 e-208(2만3134대)이 이름을 올렸다.
7위부터 9위까지는 △포드 쿠가(2만2285대) △스코다 엔야크iV(2만2257대) △르노 조에(2만1831대)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쿠가는 PHEV 모델로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
양사 유럽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코나EV와 니로EV에 이어 브랜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가 활약으로 판매량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상반기 유럽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112만75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20%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67만대가 BEV, 45만대가 PHEV로 나타났다. 나머지 7500대는 하이브리드(HEV)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