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스공사, 러 '사할린-2' LNG 구매계약 갱신…쉘은 도입 중단

가스공사, 도쿄가스, 새 운영사와 계약 갱신
쉘, 러시아 에너지 사업 철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네덜란드 합작 정유회사 쉘이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에서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매각에 이어 새 운영사와 구매 계약을 맺지 않기로 해서다. 한국가스공사, 도쿄가스를 포함한 일본 회사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사할린-2 프로젝트의 새 운영사인 '사할린 에너지'와 LNG 구매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쉘은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50%)에 이어 사할린-2 사업의 2대 주주(27.5%)다. 연간 100만t을 도입해왔지만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SINOPEC) 등과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지분을 털며 LNG 도입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쉘이 떠나는 반면 가스공사는 현행 유지를 택했다. 가스공사는 2009년 4월부터 연간 150만t의 LNG를 들여왔다.

 

일본 회사들도 다르지 않다. 일본 도쿄가스와 도쿄전력홀딩스·주부전력이 출자한 JERA 등 2곳은 사할린 에너지와 구매 계약을 맺었다. 사할린-2에서 LNG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 회사 8곳 중 계약 갱신을 거부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사할린-2에서 생산한 LNG의 약 60%(연간 약 600만t)를 가져가고 있다.

 

출자 유지 여부도 일본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쓰이물산(12.5%)은 파트너인 미쓰비시상사(10%)와 협의해 러시아 정부에 주주로서 권리와 이익 확보를 이달 안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사할린-2 사업은 러시아 최초의 LNG 프로젝트다. 가스프롬과 쉘, 미쓰이물산·미쓰비시상사가 공동으로 공동 출자한 영국령 버뮤다 등기회사가 운영사로 있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에 맞서 운영사 교체를 추진하며 주인이 바뀌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사할린-2의 운영권을 새 회사에 넘기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이달 5일 회사를 신설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