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벗은 이재용의 소통 리더십…MZ이어 워킹맘 목소리 경청

삼성SDS 잠실캠퍼스 첫 방문…삼성물산 상사부문도
복권 후 네 번째 현장경영…젊은 직원과 스킨십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찍고 연일 숨가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권위적인 오너의 모습을 내려놓고 사업 전략부터 조직 문화까지 '뉴삼성'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낸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아 경영진, 임직원들과 만났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잠실 사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여성 직원 10여 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한 직원들은 △워킹맘의 최근 관심사와 고민 △가정과 회사의 양립 비결 △코로나19 이후 직장·가정생활 변화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은 워킹맘들의 근무 환경 등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제도 개선을 주문해왔다. 지난 2020년에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도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며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와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진과 각각 회의를 갖고 중장기 사업 전략도 논의했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 등으로부터 △디지털 트윈·메타버스 시장 동향 △글로벌 IT서비스 현황 △글로벌 S/W 인재 채용 현황 △물류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과도 만나 올해 경영 전망과 미래 사업 준비 현황 등을 점검했다. 

 

삼성SDS 잠실캠퍼스 방문은 이 부회장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복권 후 네 번째 현장경영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첫 공식일정으로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했고 닷새 만인 지난 24일 삼성엔지니어링 본사를 찾았다. 이틀 뒤 26일에는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MZ세대 직원으로부터 직접 보고받는 파격적인 소통 행보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 부회장이 각 사업장에서 젊은 직원들과 직접 만나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도 오너의 친근한 모습에 적극 화답하고 있다.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는 사옥 입구부터 구내식당까지 이 부회장을 환영하는 인파가 인산인해로 모여들어 셀피 촬영 등을 요청했다. 한 직원이 친필 사인을 요청하자 이 부회장은 ‘삼성SDS 화이팅’이라고 사인을 해줬고, 해당 직원은 "가보로 남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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