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커다리 '4680 배터리 부품' 수급 추진

커다리 유럽·중국 공장에서 하반기 양산
기존 고객사들에 공급 제안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커다리(科达利·KDL)로부터 4680 배터리 부품 수급을 모색한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4680 양산에 속도를 내 배터리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커다리와 4680 배터리 부품 조달을 추진한다.

 

1996년 설립된 커다리는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감싸는 부품 '캔'(Can)을 비롯해 리튬 배터리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2017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CATL과 BYD, 신왕다, AVIC, EVE에너지 등 중국 업체뿐 아니라 국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영국 노스볼트, 일본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해왔다.

 

커다리는 올해 하반기 4680 배터리용 캔을 양산할 계획이다. 상하이·시안·혜주·선전 등 중국 공장과 독일·스웨덴·헝가리 등 유럽 생산시설에서 만들며 여러 고객사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인 원통형 제품으로 현재 양산 중인 2170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다. 주행거리도 16%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지며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고 있다. 테슬라가 채택했고 BMW도 유사한 규격의 배터리를 쓰겠다고 밝혔었다.

 

완성차 업계의 수요가 증가하며 LG도 양산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충북 오창2공장에 5800억원을 쏟아 테슬라 납품용 '4680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신설한다.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 전기차 약 13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연간 9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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