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ATL, BMW '46㎜ 배터리' 수주…뉴 클래스 탑재

'중국·유럽 공장서 생산' 연산 각 20GWh 배터리 납품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독일 BMW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셀 공급사로 공식 선정됐다. 최대 40GWh를 납품해 전기차 뉴 클래스에 탑재한다. BMW에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며 삼성SDI의 존재감을 위협하고 있다.

 

CATL은 BMW와 원통형 배터리셀 장기 공급을 위한 기본협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께 BMW가 출시할 전기차 뉴 클래스에 지름 46㎜의 원통형 배터리셀을 제공한다. 중국과 유럽 공장에서 각각 연간 최대 20GWh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뉴 클래스는 6세대 eDrive 기술이 적용됐다. 46㎜ 배터리셀을 써 에너지 밀도와 충전 속도 모두 향상됐다는 게 CATL의 설명이다. <본보 2022년 7월 13일 참고 [단독] BMW "테슬라처럼 원통형 배터리 쓴다"…삼성SDI 파트너 '유력'>

 

CATL은 BMW과 협력을 강화하며 삼성SDI의 위상을 흔들고 있다. 삼성SDI는 BMW에 배터리를 독점적으로 납품했었다. 2009년 8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10년 이상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BMW가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삼성의 독점 공급 구조는 깨졌다. BMW는 2018년 CATL과 40억 유로(약 5조5510억원)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듬해 73억 유로(약 10조1300억원)로 계약 규모를 확대했다. 이어 46㎜ 배터리까지 협력을 이어가며 주문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BMW는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까지 순수 전기차 13종을 출시하고 2025년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30년에는 전체 판매량의 5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운다.

 

CATL은 BMW를 토대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잡아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CATL은 지리차, 상하이자동차, 테슬라, 폭스바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에 대응해 설비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ATL은 독일 에어푸르트 공장을 올해 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헝가리에 연산 100GWh의 배터리 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시와 배터리 공장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까지 생산 능력을 연산 670GWh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6월 누적 기준 배터리 사용량이 70.9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5.6% 뛰었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28.6%에서 34.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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