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美 스타키스트 이스라엘서 매출 30% '뚝'…가격 인상에 보이콧

이스라엘 노동연맹 히스타드룻 불매운동 참여 촉구
"시민 학대하는 기업, 소비자 불매운동 마주할 것"

 

[더구루=김형수 기자] 동원의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의 이스라엘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보이콧(특정한 제품을 사지 않기로 결의해 생산자에게 압박을 가하는 조직적 운동)이 일면서 타격을 입었다.

 

18일 이스라엘 시장조사업체 스토어넥스트(StoreNext)에 따르면 최근 한달 반 동안 스타키스트의 참치캔 매출은 30% 떨어졌다. 

 

지난 7월말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보이콧 운동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스라엘 시장에 스타키스트 제품을 공급하는 현지 수입업체 디플로맷(Diplomat)은 최근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표 제품인 스타키스트 참치 제품의 매출이 보이콧으로 인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발표했으나, 이와 상반되는 데이터가 나왔다.

 

디플로맷은 이스라엘 노동연맹 히스타드룻(Histadrut)이 지목한 소비자 불매운동 대상 가운데 하나다. 히스타드룻은 가격 인상에 나선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보이콧에 나서자며 불매 여론에 불을 붙였다. 스타키스트, 하인즈, 질레트 등의 브랜드 제품을 수입하는 디플로맷이 최대 16%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이후 일주일 만에 행동에 나섰다. 디플로맷은 올해 초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제재와 소비자 반발 여론을 고려해 보류했었다. 

 

히스타드룻 회원와 사회적 활동가들은 보이콧 참여를 촉구하며 쇼핑몰 등에서 정보 자료를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보이콧 대상 회사의 제품을 다가올 공휴일에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0일은 유대인 명절로 3대 순례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수코트 축제가 있다.

 

아논 바-데이비드(Arnon Bar-David) 히스타드룻 회장은 불매운동을 시작하며 "이스라엘 시민은 누군가의 포로가 아니다"라면서 "시민을 학대하는 기업은 오늘부터 시작될 소비자 불매운동을 겪으며 그들이 한 행동의 결과를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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