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스텔란티스 캐나다 배터리 공장 '큰산' 넘었다

현지 원주민 그룹과 파트너십 체결
주정부 허가 확보하는 등 착공 순항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우려를 표명했던 현지 원주민들과 동맹을 맺었다. 주요 난관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며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15일(현지시간) 지역 경제 강화를 위해 주요 원주민 그룹 '쓰리 파이어스 그룹(Three Fires Grou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경제 자문단을 만들어 현지 청정 에너지 관련 인프라 건설 등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는 50억 달러(약 4조8000억원)를 쏟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합작공장이 들어설 부지에는 원주민들의 거주 지역이 포함됐다. 공장 건설로 오랜 삶의 터전을 버리고 이주해야 할 위기에 놓이자 일부 원주민들이 온타리오주 주정부의 공장 부지에 대한 토지 용도 변경 승인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반대했었다.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됐으나 정부와 원주민 부족 간 협약을 맺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번 파트너십은 온타리오주 남서부 지역 사람들에게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요한 기반 시설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고 온타리오주가 보유한 기회로부터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퍼스트 네이션(캐나다 원주민) 파트너와 어깨를 나란히 해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온타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윈저시는 지난 7월 넥스트스타 에너지에 임대할 토지를 매입하고 이달 초 산업단지 구역 지정 명령 요청을 승인했다. 부지 크기는 약 226에이커에 달한다. 주당국의 핵심 허가를 확보하면서 조만간 착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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