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스페이스X 협업설 '솔솔'…스마트폰 인공위성 통신기능 탑재 추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협력 가능성
애플과 협의 중이라지만…아이폰14엔 '글로벌스타' 낙점
퀄컴, 미디어텍 등 칩 제조사들도 관련 제품 개발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위성 통신 기능 탑재를 추진한다. 삼성의 선택을 받을 미래 파트너사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 트위터리안 '리치올로(@Ricciol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할 갤럭시 시리즈에 위성 연결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암시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기존 네트워크가 끊겨도 위성을 통해 긴급 전화, 문자 전송 등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파트너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300억 달러를 투자해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 1만2000개를 발사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5G 네트워크와 비슷한 통신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머스크는 애플이 신작 아이폰14 시리즈 런칭 행사에서 위성 통신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애플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스타링크 연결에 대해 애플과 몇 가지 가능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휴대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우주에 기반한 신호에 적응하고 스타링크가 완전히 무선 기지국처럼 될 때 우주에서 휴대폰으로 연결이 가장 잘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애플이 전날 행사에서 발표한 위성 통신 서비스 파트너는 미국 우주 통신망 회사 '글로벌스타'였다. 글로벌스타는 지구 궤도에 50여 개의 통신 위성을 배치, 100여 개 국가에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글로벌스타의 현재·미래 네트워크 용량의 85%를 활용한다. 우선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아이폰 이용자에 2년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구독형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애플과의 회동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구애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고집스러운 비밀 유지 원칙을 예로 들며 애플과 스페이스X의 협력이 실제 진행되고 있다면 머스크가 이를 공개석상에서 알릴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 외에 '원웹(OneWeb)'도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원웹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우주 인터넷 기업이다. 작년 미국 2위 통신사 AT&T와 손잡고 저지연·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위성 통신은 네트워크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은 물론 향후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연결된 스마트 도시,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엔 지상에서 수천km 떨어진 정지궤도에 위성을 띄워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첨단 저궤도 위성 기술 개발로 속도 문제까지 해결, 차세대 기술로 자리잡았다. 

 

최근 모바일, 통신 등 IT 기업들은 앞다퉈 해당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발표한 '메이트 50' 시리즈에 위성 네트워킹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보다 앞선 세계 최초 위성 통신 스마트폰이다.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BDS)와 제휴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위성 네트워크를 채택하자 프로세서 업체들도 발맞추고 있다. 퀄컴과 미디어텍은 위성 연결 기반 칩을 개발중이다. <본보 2022년 9월 7일 참고 퀄컴 스냅드래곤 '위성통신' 기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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