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뉴스케일파워 경영진 회동…두산·삼성물산·GS, 소형원전 진출 '청신호'

19일 뉴욕서 만나
SMR 구축 급물살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회동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을 모색하며 뉴스케일파워의 파트너사인 두산에너지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의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필리핀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스케일파워 경영진과 만났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기술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필리핀은 루손섬 남부에서 추진하던 바탄 원전 사업이 중단된 후 30년 넘게 원전 투자를 멈췄었다. 바탄 원전은 웨스팅하우스가 지으려고 했으나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당시 대통령의 축출로 공사가 중단됐다. 2009년부터 관광객에 개방됐다.

 

지지부지하던 원전 사업은 최근 재개됐다. 필리핀은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화력을 단계적으로 폐쇄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고자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지난 4월 원전 사업 재개를 국가 에너지 믹스 정책에 포함하는 행정 명령을 승인했다. 바탄 원전의 재가동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과 협력해 바탄 원전 재개를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대형 원전을 넘어 SMR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대형 원전보다는 지역별 SMR 건설이 전력 공급에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건설 비용도 SMR이 더 저렴하다.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스 주미 필리핀대사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필리핀 최대 방송사 ABS-CBN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뉴스케일파워의 회동 가능성을 전했다. 그는 "필리핀은 모듈식 원전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이를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본보 8월 10일자 참고 뉴스케일파워,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회동 가능성…소형 원전 도입 '탄력'>

 

필리핀이 적극적으로 구애하면서 뉴스케일파워의 필리핀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SMR 수출이 성사되면 두산에너지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에도 호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올해 아이다호 사업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도 SMR 시장 개척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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