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GM 합작사,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낙점…아이에스동서 함박웃음

GM, 캐나다 리시온 시리즈A 투자 참여
폐배터리서 원재료 추출·재사용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시온(Lithion)에 투자했다. 재활용으로 얻은 원재료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보내 배터리 생산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GM이 신규 투자자로 가세하며 아이에스동서의 투자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GM과 리시온은 투자 계열사인 GM벤처스가 리시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리시온은 폐배터리에서 고순도의 배터리 원료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95%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재활용 공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광산에서 원재료를 추출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75% 이상, 물 사용량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GM은 향후 리시온의 기술을 활용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원재료를 얻고 새 배터리에 재사용할 가능성을 검토한다. 차세대 폐배터리의 재활용 프로세스 설계를 연구하고자 합작 투자를 모색한다.

 

GM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하며 배터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꾸려 오하이오 1공장(연간 40GWh)에서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2공장(연간 45GWh)을 내년 하반기, 미시간 3공장(연간 50GWh)을 2024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며 4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네 공장을 토대로 GM은 미국에서만 연간 160GWh의 배터리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발맞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원재료 공급망 구축에 힘쓴다.

 

GM의 행보는 최근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무관하지 않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IRA을 통해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10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관련 요건이 추가된다.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배터리 광물과 부품 등을 일정 비율 써야 한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공급망 담당은 "우리는 리시온의 기술에서 얼티엄 배터리팩의 원자재를 회수하고 재사용할 기회를 봤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전기차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시온이 GM과 손잡으며 아이에스동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1월 리시온에 투자해 지분을 5% 이상 매입하고 한국에서 리시온의 기술을 독점 사용할 권리를 얻었다. 이어 지난 7월 KB캐피탈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녹색대출을 받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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