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 내년 1월 서비스 종료

1월 18일까지 서비스…타 플랫폼에 스트리밍 기술 적용 계획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스타디아 서비스 종료 루머를 일축한지 2달여만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필 해리슨 스태디아 총괄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스타디아를 내년 1월 18일까지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서비스 종료와 함께 구글 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모든 스타디아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환불할 것으로 덧붙였다. 

 

구글 스타디아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게임 스트리밍 기술의 특징은 '게임 구동' 자체가 기존의 플레이어의 하드웨어가 아닌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기존의 PC를 예로들면 플레이어가 키보드나 마우스 등으로 '입력'을 하면 이를 PC 자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처리'해서 '표시'를 해주는 방식으로 게임이 구동됐다면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입력'된 정보가 인터넷망을 통해 서비스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터로 '전송'돼 '처리'되고 다시 '전송'돼 플레이어의 표시 장치에 구현되는 형태를 가진다. 

 

이렇게되면 기존의 고사양 게임을 위해 하드웨어가 중요했다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하드웨어는 단순 표시장치에 그치고 클라우드망과 이어지는 연결망의 데이터 처리량과 지연속도 등이 더욱 중요해진다. 이런 특징 때문에 5G 통신망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덩달아 큰 관심을 받게 됐다. 

 

구글도 스타디아를 앞세워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출시 초반부터 게임 구매 비용 외에도 구독료를 지불해야해 가격이 높아졌으며 쾌적하지 못한 서버환경, 플랫폼의 폐쇄성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또한 독점작의 부재도 문제였다. 구글은 지난 2019년 12월 캐나다의 게임 개발스튜디오인 '타이푼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게임 자체제작을 시작했다. 타이푼 스튜디오는 구글의 첫번째 게임스튜디오가 됐으며 2020년 3월에는 LA에 두번째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그러던 지난해 2월 1일(현지시간) 몬트리올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자체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자체 타이틀 개발 좌절은 시간과 비용 문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필 해리슨 총괄은 당시 폐쇄를 발표하며 "최고 퀄리티의 게임을 처음부터 제작하는데 수 년의 시간과 상당한 투자가 필요했고 비용이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이런 복합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며 7월부터 스타디아의 폐쇄가능성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는 뉴욕 구글 스토어에서 스태디아 전용 공간이 없어졌다는 소식과 함께 신빙성이 높아져만 갔다. 

 

구글은 스타디아는 서비스 종료하지만 게임 스트리밍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유튜브, 구글 플레이 등에 스타디아 서비스를 통해 실증된 기술을 적용한다. 또한 게임 개발자, 업계 파트너, 클라우드 고객을 지원한 새로운 툴과 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스태디아 소속 개발자들도 파트를 옮겨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 

 

필 해리슨 총괄은 "스타디아팀이 스테디아를 구축하고 지원한 것은 유저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게임에 대한 열정에 힘 입은 것"이라며 "스타디아 팀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스타디아 스트리밍 기술을 사용해 게임과 기타 산업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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