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 현지 정재계 인사들이 착공식에 대거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조지아주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SE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5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공장 부지에서 착공식을 진행한다. 실제 착공은 기계획에 따라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나 투자 유치 업적 홍보를 위한 일종의 세레모니 형식으로 이뤄진다. 내달 현지 최대 관심사인 중간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착공식은 오전 11시45분에 시작해 오후 3시3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버디 카터와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부지침 조율을 위해 현대차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인물이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등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브랜드 전용 전기차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6를 선보이고 기술력을 뽐낸다.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 관련 추가 발표도 진행할 방침이다. 추가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 참석 여부는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녹색 일자리' 창출을 공동 목표로 현대차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인사들과 현지 언론사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함께 자리를 빛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024년 하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다. 약 81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가동 중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내 라인 전환을 통해 GV70 전기차도 생산한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가 실증·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이 적용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제조 신기술이 도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이곳 공장을 '메타플랜트'(Metaplant)로 명명했다. '메타플랜트'는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가상공장을 현실화한 것으로 테슬라 '기가팩토리(Gigafactory)' 확장형 개념으로 분석된다.
현지 법인명은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LLC'이다.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6조3000억원을 투자,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을 공식화한 이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법인명으로 등기도 완료했다. 이후 공식 서류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를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