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英 리스 자동차 시장 '1위'…최다 계약 체결

올들어 9월 누적 5만건 계약 체결…전년 比 12%↑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영국 자동차 리스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공급망 개선을 토대로 올해 최다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올들어 9월까지 영국 리스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5만여 건 계약을 체결, 1위에 올랐다. 존 하그리브스(John Hargreaves) 기아 영국판매법인 차량 및 리마케팅 총괄은 "내연기관과 전기차 공급 밸런스를 유지하고 차량 잔존 가치 보호를 위해 노력한 덕에 1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원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부 완성차 업체는 공급 부족으로 리스 계약 체결량이 현저하게 줄었으나 기아는 모든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계약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연말 목표는 10만대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남은 기간 월 평균 1만대 이상 계약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기아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현지 리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 판매 비중을 6대4로 맞출 방침이다.

 

특히 내년 현지 리스 시장에서 입지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티브 힉스(Steve Hicks) 기아 영국판매법인 영업총괄 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현재 경제 상황 때문에 리스 계약이 지속해서 연장되고 있다"며 "이미 내년 4만5000대 예약 주문을 접수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리스 분야에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운전자들 브랜드 경험 증가는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해 1~8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2만4095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12.3%를 기록했다. 현지 시장 진출 40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8.9%)과 비교하면 3.4%포인트 높아졌고, 작년 시장 점유율(9.8%) 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기아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82년 현대차 포니를 첫 수출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토요타(7%·렉서스 포함), 닛산(3.9%), 혼다(1.6%) 등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친 일본 주요 자동차 브랜드를 모두 제쳤다.

 

특히 기아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경우 같은 기간 1만9194대가 팔려 차종별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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