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를 앞세워 인도 전기차 시장 '톱3'에 올랐다.
14일 인도 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현지 회계년도 기준 FY2023 1~2분기(2022년 4월~2022년 9월) 기간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309대를 판매, 완성차 업체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소형 전기 SUV 코나EV 판매로만 거둔 성과다. 지난 4월 23대 판매를 시작으로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74대로 월간 최다 판매를 나타냈다.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300km에 달하는 데다 1시간 내 완충된다는 점에서 현지 운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1위는 타타모터스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5518대로 압도적인 판매로 80%대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2위는 총 1591대를 판매한 MG모터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에 이어 BYD와 마힌드라&마힌드라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각각 264대와 196대를 판매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88대) △아우디(62대) △포르쉐(40대) △메르세데스-벤츠(32대) △재규어 랜드로버(11대) 순으로 이어졌다.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연말 코나EV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인도 최초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프로젝트 파트너사로 나선 만큼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거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초 인도 전력부 산하 공기업인 '에너지효율서비스공사(EESL)' 산하 융합 에너지 서비스 업체 CESL(Convergence Energy Services Limited)가 인도 카슈미르 동부 라다크 지역에 마련한 전기차용 통합 태양열 충전소(Integrated Solar Charging Station, ISCS)에 '코나EV'를 충전 시범 차량으로 공급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0월 12일 참고 현대차, 인도 태양광 전기차 충전소 프로젝트 참여> CESL의 향후 계획에 따라 프로젝트 파트너로서 전기차 공급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로컬 브랜드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현지 시장 2위를 차지했다. 총 7만555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3만3087대) 대비 50% 성장한 4만9700대를 기록했다. 브랜드 인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판매 계약만 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베뉴와 베뉴 N라인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35만대로 집계됐다. 2년 동안 급락했던 승용차 판매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