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스텔란티스 美 합작사 인근 대규모 산단 들어선다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경제 개발 연합 추진
주거용 부지 산업용으로 용도 변경 신청
시의회서 최종 결정…협력사 입주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미국 인디애나주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인근에 대규모 산업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공급망 내 다양한 협력사들이 입주해 근거리에서 합작공장을 지원사격할 수 있게 됐다. 

 

14일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개최한 회의에서 '그레이터 코코모 경제 개발 연합(Greater Kokomo Economic Development Alliance)'이 9개 필지 총 108.56에이커 규모 부지의 구역 용도를 산업용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만장일치로 호의적인 권고를 내렸다. 시의회의 최종 판단을 거쳐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해당 부지는 당초 농업·농촌 주거와 저밀도 산업 용도로만 사용 가능하다. 용도가 조정되면 중공업 등 고강도 산업군까지 공장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그레이터 코코모 경제 개발 연합은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tarPlus Energy)'를 지원하기 위해 부지 용도 변경을 신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잠재적인 공급업체들이 향후 스타플러스 에너지와 동반 진출을 고려할 때 부지 확보의 어려움 등을 겪지 않고 빠르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찰리 스파크 그레이터 코코모 경제 개발 연합 최고경영자(CEO)는 "스타플러스 에너지와 관련된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커뮤니티를 조성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잠재적인 공급업체의 투자 기회를 수용하고 커뮤니티 산업 단지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약 100에이커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지역 주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이들은 공장 지대가 들어선다면 공기, 물 등 환경문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코코모시의 260만 제곱피트 규모 부지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초기 연간 생산능력 23GWh로 시작해 33GWh까지 확장한다. 오는 2025년 1분기 본격 가동 예정이다. 2단계에 걸쳐 약 31억 달러를 투입한다. 장비 구입 등에 11억7500만 달러, 부지 매입에 14억4000만 달러 등을 사용한다. 약 14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인디애나주와 코코모시는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다. 인디애나주는 3750만 달러의 조건부 세금 공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수도, 폐수 처리 시스템, 변전소, 천연가스 등 안정적인 인프라도 구축해준다. 코코모시는 향후 20년 동안 재산세를, 10년 동안 부동산세를 100% 감면해준다. <본보 2022년 7월 28일 참고 재산세 20년·부동산세 10년 면제…'삼성SDI·스텔란티스' 합작사 인센티브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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