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 자회사 스위스 자전거업체 스캇(Scott)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산악용 자전거가 향후 글로벌 스포츠 자전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스캇이 성장세가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는 18일 글로벌 스포츠 자전거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6.19%의 성장세를 보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 시장 규모는 52억2000만 달러(약 7조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사람들이 레저 및 여가활동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으며, 자전거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캇은 신기술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캇은 지난해 포크(Fork), 쇼크(Shock), 프레임(Frame)을 연결해 작동하는 트윈락 서스펜션 시스템(Twinloc Suspension System)을 선보였다. 내리막, 오르막, 장애물 등 자전거를 타면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자전거를 제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이같은 혁신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스캇이 글로벌 자전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테크나비오는 글로벌 자전거 시장 주요 업체로 스캇 이외에△악셀 그룹(Accell Group) △어드밴스드 스포츠(Advanced Sports) △도렐 인더스트리스(Dorel Industries)△자이언트 매뉴팩처링(Giant Manufacturing) △히어로 사이클스(Hero Cycles) 등을 꼽았다.
지난 2013년 스캇 주식 20%를 확보한 영원무역은 지난 2015년 초 스캇 지분 30.1%를 추가로 인수하며 경영권을 손에 넣었다. 영원무역은 스캇 지분 인수를 위해 1545억원을 투자했다.
테크나비오는 "혁신적 제품 개발은 스포츠 자전거 시장의 주요 트렌드 가운데 하나"라면서 "기술적 혁신은 상당한 시장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