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아프리카 첫 유엔 기후총회서 '수소트램' 청사진 발표

내달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막
현대로템 이집트 신행정수도 수소 트램 계획 발표 전망
이집트 교통부 장관, 현대로템 측에 사업 의사 제안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열리는 유엔 기후총회서에 수소 트램을 제안한다.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수요 증가에 따라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을 내세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내달 6일부터 18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총회 기간 이집트 정부 측에 제안한 신행정수도 수소 트램 청사진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해당 프로젝트의 총괄 업무를 맡고 있는 파디 사바(Fadi Saba) 현대로템 매니저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철도 인프라 서비스 제공업체 콜라스 레일(Colas Rail)과 제휴해 교통부에 행정 수도 내 녹색 수소 트램을 구현하고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콜라스 레일이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국제운수박람회에서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과 만나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이 유엔총회에서 수소 트램 운영을 제안한 건 이집트 신행정수도의 수소트램 분야에 진출해서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건설업체 오라스콤과 프랑스 콜라스레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프로젝트 도전을 준비한다. <본보 2022년 3월 10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이집트 수소전동차 개발 프로젝트 가동>
 

이집트가 추진하는 그린 수소 에너지 신규 트램 프로젝트에 현대로템이 입찰한다는 계획이다.

 

이집트의 연간 여객 수요는 5억명에 달한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철도 신호체계 시스템 개선 등 철도시설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에서 2012년부터 사업 실적을 쌓아왔다.

 

현대로템은 국내에서도 수소전기를 이용한 트램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수소전기트램 개발 실증 사업을 진행, 내년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전기트램에는 95kW(킬로와트) 연료전지 4기가 탑재되고, 고출력 리튬 이온 배터리와 750바(750기압) 수소탱크 6대, 스택·전장 통합 냉각장치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당 200억원 내외로 중전철이나 경전철보다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이집트 신행정수도 수소 트램 프로젝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엔 기후총회에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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