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테마형 펀드를 출시했다. 인도 국제금융특구(GIFT City)를 거점으로 총 2억 달러(약 2845억원) 규모 펀드 조성이 목표다.
이번에 출시한 '미래에셋 글로벌 얼로케이션 펀드(IFSC)'는 인도 국제금융서비스센터청(IFSCA)의 규정에 따른 제3유형 대체투자펀드(Category III AIF)로, 비소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폐쇄형 상품이다. 가입은 이달 21일부터 시작됐다.
해당 펀드는 순자산의 90~100%를 미국, 중국 등 선진국 시장과 AI, 반도체 등 성장 테마 중심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한다. 이를 통해 특정 국가나 산업에 대한 집중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환차익과 수익률 제고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투자 대상은 인도 거주 개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 패밀리 오피스 등으로 한정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15만1000달러(약 2억1500만원)이며, 총 투자자는 1000명으로 제한된다. 펀드의 기준통화는 미 달러(USD)다.
개인 투자자는 연간 최대 25만 달러(약 3억55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송금제도(LRS)를 통해 투자할 수 있으며, 패밀리 오피스와 기관은 순자산의 50% 한도 내에서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OPI)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설정액은 2억 달러를 목표로 하며, 투자 수요에 따라 최대 2억 달러의 그린슈 옵션(초과 청약 시 펀드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선택권)도 활용 가능하다.
미래에셋 측은 "글로벌 시장과 테마에 분산 투자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고, 유망 산업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구조"라며 "미 달러화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인도 루피화의 장기적인 가치 하락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전략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