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협력사' 코리아에프티, '150억' 투자 美 앨라배마에 생산기지 건설…IRA 대응

하이브리드차 연료 시스템 생산
IRA 시행에 車부품사 미국행 가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기아의 대표적인 협력사인 친환경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가 미국 앨라배마주(州)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시에 따르면 코리아에프티는 오번시 남부에 있는 테크놀로지 파크 사우스에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카본캐니스터와 하이브리드 차량용 연료 시스템을 포함해 친환경 연료 부품을 생산한다.

 

론 앤더스 오번시장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한 부품의 양을 확대하면서 기존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면서 "코리아에프티가 우리 도시의 확장하는 산업군에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영렬 해외사업총괄(부사장)은 "오번에 진출함으로써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생산을 현지화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코리아에프티의 투자는 IRA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IRA가 향후 자동차 부품업체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발효된 IRA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해외 생산 전기차는 그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내년부터는 북미에서 채굴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만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다

 

코리아에프티는 경기 안성에 본사를 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카본캐니스터와 플라스틱필러넥, 의장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 가운데 카본캐니스터 국내 1위다. 카본 캐니스터는 연료탱크 내에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활성탄으로 흡착해 엔진이 작동할 때 연소하도록 해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부품이다. 

 

코리아에프티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제네럴모터스(GM), 폭스바겐, 볼보, 포르쉐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오원석 회장은 현대차·기아 협력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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