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KT&G과 인도네시아에서 K-문화 알리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해외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는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KT&G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있는 KT&G 한국어학당은 지난 8일 현지 시간 '제3회 KT&G 상상유니브 한국어학당 문화축제 김장하는 날'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50명이 넘는 현지 주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문가에게 김치를 담그는 법을 배우고, 자신들이 담근 김치를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축제에서는 한글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엽서에 적어보는 한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또 참가자들은 K-Pop 문화를 즐기고, 한국 전통 놀이도 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티커포토 부스에 대한 현지 젊은층의 반응이 뜨거웠다.
KT&G는 지난 2014년 개관한 인도네시아 한국어학당을 중심으로 현지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KT&G 인도네시아 한국어학당은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외국어 교육기관이다.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376명의 학생이 한국어 수업을 들었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등록한 학생의 숫자는 2400여명에 달한다. 현지 청년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 및 취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G가 인도네시아에서 다방면으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모양새다. 2017년에는 현지 대학생을 위한 문화예술 체험, 역량개발 활동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상상유니브를 설립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 찌까랑(Cikarang)의 아스리(Asri) 마을에 도서관과 회의실로 이뤄진 주민공공센터와 배드민턴장, 농구장을 조성했다. 공공시설이 부족한 저소득층 밀집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에 1억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심영아 KT&G 사회공헌실장은 "오랜만에 여는 페스티벌인 만큼 한국 문화에 친숙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의 문화 교류 활동을 앞으로도 지속하며 양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