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수주액 연말 80조 이상"…TV 4분기 회복

전장, 4분기에도 흑자 자신…전기차 비중 확대
'적자' TV, 4분기 개선 기대…올레드 5% 성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연말 전장 사업에서 8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과 캐나다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와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며 수주액이 당초 예측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손실을 낸 TV 사업은 월드컵 특수를 맞아 4분기 수익 개선을 꾀한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 수주잔고를 80조원 이상으로 예측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였던 65조원 대비 23% 증가한 금액이다.

 

VS사업본부는 "신규 수주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효과"라며 "부문별로 보면 인포테인먼트 60%, 전기차 20% 중반, 차량용 램프가 나머지인데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으로 전기차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VS사업본부는 수주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자신했다. VS사업본부는 "4분기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3분기 주춤했던 TV 사업은 4분기 반등을 노린다. HE사업본부는 "유럽은 러시아 리스크와 유로화 절하,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 이슈로 올레드 TV 시장이 수량 기준 8월까지 약 7% 역신장했으나 본격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하며 4분기 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특히 내달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 특수 효과는 과거와 비교해 제한되지만 유럽과 브라질 등에서 수요 개선 효과는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수요 둔화로 인한 재고 증가 우려에 대해선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LG전자는 해명했다. HE사업본부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로 제조사와 유통사 재고가 늘어난 건 사실이지만 출하량 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며 "자사와 유통사 재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건전한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TV와 함께 실적이 둔화된 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돌파구를 모색한다. 수요와 재고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도 검토한다.

 

가전 사업은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4분기 성수기이지만 수요 둔화 추세로 매출 확대가 제한적이고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경우 수익성 개선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내년 장기 선박 재계약 효과와 원자재 가격 인하 폭 확대로 가전 사업의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이 21조1768억원, 영업이익이 74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하며 분기 최고치를 썼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1% 증가했다. 다만 사업부문 별로 보면 전장을 제외하고 모두 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냈다. H&A사업본부는 영업이익이 2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5%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