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북극해 대륙붕 개발 신호탄…배터리 광물 개발

노르웨이 본토 2배 면적…니켈·코발트·망간 등 생산
환경영향평가 착수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가 북극해 대륙붕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건다. 배터리 광물을 채굴해 유럽의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다.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북극해 대륙붕 개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개발 면적은 ​​59만2500㎢로 노르웨이 본토의 약 2배로 알려졌다. 얀 마옌(Jan Mayen)섬과 스발바르(Svalbard)섬 주변 어업수역이 포함됐으며 평균 수심은 약 1500m에 달한다. 구리와 아연, 망간, 금, 은, 철, 티타늄, 니켈, 코발트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 석유에너부는 평가를 마치고 내년 봄부터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테르예 아슬란드 노르웨이 석유에너지부 장관은 "광물 추출은 미래 노르웨이의 중요한 산업이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금속에 대한 전 세계적인 접근권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켈과 코발트, 망간은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주요 광물이다. 전기차 시장의 호황으로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은 중국에 이은 2위 배터리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 IFRI이 2020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배터리 셀 생산량에서 유럽연합(EU)이 차지하는 비중은 당시 3%였지만 2024년 14%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부터 한 해 350GWh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중국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현지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량이 늘며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북극해 대륙붕 사업을 통해 유럽 내 공장을 보유한 배터리 업체들의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변수다. 나투르 오그 엉덤(Natur Og Ungdom)을 비롯한 주요 환경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현지 정부의 자원개발에 반대를 표명했다. 그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기후와 어업 등 기타 환경에 중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며 "개발 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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