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수' REC실리콘 美 모지스레이크 공장 증설 승인

그랜트 카운티 위원회, 부지 용도 재조정 승인
20억 달러 규모 증설 계획 '프로젝트 라이저' 순항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르웨이 'REC실리콘'의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 증설 계획이 정부 필수 허가를 확보하며 순항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량 확대에 속도를 내며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3일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시 그랜트 카운티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최한 주간 회의에서 REC실리콘의 부지 용도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 기업에 각종 지원책을 제공하는 특별 개발 구역인 도시성장지역(Urban Growth Area, UGA)에도 포함됐다. 

 

REC실리콘은 농업용지로 분류돼 있는 토지 용도를 산업용으로 재조정하고 UGA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다. 젠크스 홀딩 컴퍼니가 소유하고 있는 18.8 에이커와 144 에이커 등 총 162.81에이커 규모 토지가 대상이다. REC실리콘 모지스레이크 공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REC실리콘은 이미 UGA에 포함된 60에이커 규모 부지까지 총 222.81에이커를 젠크스 홀딩 컴퍼니로부터 매입, 생산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REC실리콘은 모지스레이크 공장 증설 계획인 '프로젝트 라이저'를 추진하고 있다. 20억 달러를 투자해 잉곳과 웨이퍼 생산 시설을 짓는다. 최대 25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워싱턴주는 REC실리콘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전기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치했다. <본보 2022년 8월 2일 참고 '한화 인수' REC실리콘, 美 모지스레이크 증산에 2.6조 투자>

 

프로젝트 라이저는 REC실리콘이 작년 11월 모지스레이크시 시의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알려졌다. 당시 REC실리콘은 그랜트 카운티 위원회가 이번에 용도 변경을 승인한 162.81에이커 규모 토지를 UGA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시의회는 올 3월 이를 수용했다. 

 

척 서튼 REC실리콘 부사장은 "구역 재조정을 통해 REC실리콘은 세금 부담을 줄이고 미래 전력, 물 공급에 이점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이것은 전체 프로젝트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며 향후 공격적인 증설 계획 추진을 예고했다.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수요가 폭풍 성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통과되면서 태양광 패널 등 관련 사업 성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REC실리콘은 증설을 통해 최대주주인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 한화큐셀은 미국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기존 1.7GW 규모 조지아 공장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총 3.1GW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현재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다. 

 

한편 한화솔루션과 ㈜한화는 지난 3월 REC실리콘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한화솔루션은 공동 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4400만 달러(약 550억원)에 매입, 기존 16.67% 지분에 더해 총 21.34%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화도 약 1400억원을 들여 REC실리콘 지분 12%를 확보, 2대 주주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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