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원자력연료, 웨스팅하우스 원전 부품·소재 공급망 협력…튜브 수출

조남찬 생산안전본부장, 지난달 30일부터 11일 미국 출장
지르코늄 합금 튜브 추가 공급…트렉스·스트립 구매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원자력연료가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경수로형 원전의 핵심 부품인 튜브 공급을 추진한다. 튜브 생산에 필요한 중간 소재 트렉스(TREX)와 스트립(Strip) 구매도 모색하며 웨스팅하우스와 협력을 강화한다. 

 

15일 한전원자력연료에 따르면 조남찬 생산안전본부장은 지난 5일 미국 컬럼비아에서 웨스팅하우스 경영진을 만나 튜브 수출을 논의했다.

 

튜브는 우라늄 소결체를 안전하게 감싸는 역할을 한다. 핵연료 부품 재료비의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2000년대 초반 수입에 의존하던 튜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내마모성, 내부식성이 탁월하고 열전달성이 우수한 지르코늄 합금 소재를 활용해 특수한 공법으로 제작했다. 2008년 말 연간 1400㎞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이듬해 생산을 시작했다. 2011년 웨스팅하우스와 200만 달러(약 26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과거 납품 경험을 토대로 웨스팅하우스에 추가 공급에 나선다. 지르코늄 합금 튜브를 내세워 해외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트렉스와 스트립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지난 1일 웨스팅하우스와 트렉스·스트립 공급 계약 이행을 점검하고 추가 구매를 이야기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작년 3월 웨스팅하우스와 511억원 상당의 경수로 연료용 스트립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지했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스트립을 받기로 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한전원자력연료와 웨스팅하우스의 파트너십은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양사는 1990년대부터 핵연료 제조 기술 도입과 핵연료 공동 개발, 핵연료 설계인력 파견, 핵연료 핵심부품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2015년 핵연료 사업협력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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