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10세대 말리부 출시 '만지작'…'EV+내연' 투트렉 선봉

브랜드 전동화 전환 위한 마중물 역할 기대
148% 성장 7만9799대 판매, 美 중형세단 주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말리부 신형 모델 출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 세단 시장에서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델인 만큼 전기차와 내연기관 생산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GM 전문 소식지 GM 오소리티(GM Authority)에 따르면 GM은 최근 2025년형 10세대 말리부 출시 관련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내년 9세대 모델을 끝으로 단종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사실상 현지 출시가 기정사실화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검토 과정에서 구체적인 정보도 공개됐다. 중형 세단 모델인 만큼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에 적용된 GM 차세대 플랫폼 VSS-F를 B·C세그먼트용에서 D·E세그먼트용으로 확장해 탑재, 탑승자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프로그램 코드는 9DSC-L로 정해졌다. 9D는 VSS-F 플랫폼, S는 세단, C는 쉐보레를 의미하며 마지막 L은 롱 휠베이스를 뜻한다.

 

출시가 확정될 경우 2023년부터 2031년까지 9년간 미국 캔자스주 페어팩스 공장에서 생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곳 공장은 그동안 기존 말리부 모델을 생산하던 곳이다. 다만 향후 브랜드 전략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업계는 10세대 말리부가 GM 브랜드 완전 전동화를 위한 제원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오는 2035년 브랜드 완전 전동화를 목표로 중대형 전기차와 소형 내연기관을 내세운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소형 전기차 수익성이 확보되는 때까지 내연기관 생산을 병행한다는 게 골자다. 이른바 '돈 되는 내연기관' 생산·판매를 통한 수익성 강화를 토대로 브랜드 전동화 전환 추진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말리부는 GM의 대표적인 '돈 되는 내연기관' 모델 중 하나다. 지난해 1~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8.17% 수직상승한 7만9799대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 모델 4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전기차 생산을 통한 수익성 확보 시기가 도래하기 까지 GM의 투트랙 전략은 이어질 것"이라며 "내연기관을 대표하는 인기 모델인 말리부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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