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CEO, 英서 기사작위…평등 실현 공로 인정

'이사회 女 비율 최소 40%' 정책 채택
성소수자·유색인종 위한 지원활동 펼쳐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반 메네제스(Ivan Menezes) 디아지오(Diageo)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성·인종 평등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5일 디아지오에 따르면 이반 메네제스 CEO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디아지오는 이반 메네제스 CEO가 소수자 인권 증진에 힘쓰며 평등 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부터 디아지오를 이끌고 있는 이반 메네제스 CEO는 다양한 평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아지오 이사회는 지난 2020년 4월 이사회 다양성 정책(Board Diversity Policy)를 채택했다. 해당 정책은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어도 40%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이뤄졌다.

 

현재 12명으로 구성된 디아지오 이사회 가운데 여성은 7명이다. 또 이사회 다양성 정책은 이사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출신 인사로 채워 인종적 다양성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사회 멤버 라바냐 찬드라셰카르(Lavanya Chandrashekar) 디아지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도에서 태어났다.

 

이밖에도 다양한 소수자 지원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영국 런던에 자리한 영국 최초의 성소수자(LGBTQ+) 박물관 퀸 브리튼(Queer Britain)과 2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디아지오는 퀸 브리튼에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박물관의 성소수자 관련 자료 수집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 재단(Miami Dade College Foundation)에 100만달러(약 13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은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소외된 지역 사회에 있는 재능있는 학생들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 학생의 90% 이상은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반 메네제스 CEO는 "2만8000명 디아지오 직원을 대표해 이런 영예를 안게 돼 영광"이라면서 "디아지오의 모든 구성원은 보다 지속가능하고 표용적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인정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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