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3D 프린팅 건설시장 시장이 앞으로 8년간 매년 40% 이상 고속 성장하면서 4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물산과 블랙버팔로3D가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꼽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패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글로벌 3D 프린팅 건설시장이 오는 2031년까지 연평균 40.3%씩 성장하며 33억 달러(약 4조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 과열과 저소득층 주거난 등으로 3D 프린팅 주택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축비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값싸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기물 양도 크게 감축해 친환경 공법이라는 장점도 있다.
트랜시패런시는 "모듈식 건물용 3D 프린팅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는 관련 기업에게 유리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3D 프린팅 기술은 더 빠른 건설, 설계의 자유, 비용 절감 등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업계는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다만 현재 소수 회사만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화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듈식 건출물에 대한 다양한 이점이 이를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랜시패런시는 건설용 3D 프린팅 분야 유망 기업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그룹 사장이 미국에 설립한 3D 건설기계 기업 블랙버팔로3 등을 거론했다.
삼성물산은 미래 신(新) 성장 동력으로 글로벌 모듈러 건설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라트비아 모듈러 전문 건설사 포르타 프로(Forta PRO)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와 모듈러 사업 협력 MOU를 맺었다. <본보 2023년 1월 4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유럽 모듈러 건설사 '포르타프로'와 맞손…'140조' 시장 선점>
블랙버팔로3D는 정대선 사장이 2020년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에 독자적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 11월 3D 건설용 프린터 'NC(NEXCON)-1G' 3대를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건축 전시회인 'IBS 2022'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