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코그룹 산하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정·코팅 전문기업 '코미코'가 중국 신규 투자를 검토한다. SK하이닉스부터 BOE,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현지 기업까지 주요 고객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17일 코미코에 따르면 최용하 대표는 최근 방한한 중국 장쑤성 우시 소재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 관리 위원회 산하 해외 투자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단행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으며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양측은 조만간 추가 회동을 통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코미코 고위 임원진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오는 22~28일) 이후 우시에서 무석고신구 관계자들과 만나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코미코 측은 무석고신구에 당사 현지 경영활동을 진행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코미코가 새로운 투자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은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다롄 소재 인텔 낸드플래시 공장 인수에 따른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SK하이닉스 외에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창신메모리(CXMT), BOE, TCL 자회사 화싱(CSOT)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현지 시장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
코미코는 지난 1996년 국내 최초 반도체 세정 전문업체에서 출발해 반도체 부품, 바이오까지 사업을 확장한 미코그룹의 핵심 자회사다. 2013년 미코(옛 코미코)로부터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고 201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금도 그룹 전체 매출 상당 부분은 코미코에서 나온다.
한국과 중국, 대만, 미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에 거점기지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동부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TSMC, 인텔, 마이크론, UMC, 글로벌파운드리, BOE 등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긴밀한 협업 관계를 자랑한다.
우시 공장은 정밀세정, 특수코팅, 반도체 기능성 부품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 안성, 미국 오스틴 공장 등과 함께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코미코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다롄 팹 인수로 (투자)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우시 공장은 중국 내 주요 반도체 고객사와 지속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외 중국 로컬 고객사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