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올 상반기 이집트서 전동차 생산 개시

이스트 포트 사이드 인더스트리얼서 전동차 생산
NERIC와 컨소시엄 구성
지하철 2·3호선 배치 총 320량 전동차 현지 조립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올 상반기 이집트에서 전동차 생산을 개시한다. 이집트 철도 현지화를 위해 이집트 부품 사용을 확대, 현지 생산을 이끈다. 

 

17일 업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집트 국영철도공사(NERIC)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 말 이전에 이스트 포트 사이드 인더스트리얼(East Port Said Industrial)에서 지하철 차량 생산을 시작한다. 

 

공장은 아직 최종 배치 단계에 있지만 교통부의 제조와 공급 작업은 상반기 전에 시작된다. 340량 전동차 제조를 제공하며 현재 다른 기술로 새로운 계약을 협상 중이다.

 

할라 알사이드(Hala al Saeed) 이집트 기획경제개발부 장관은 과거 성명에서 "이집트 국영철도 회사에 대한 투자가 수년 동안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로젝트의 예상 투자 비용은 2억4000만 달러(약 2978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NERIC는 정부 기관과 제휴해 이집트 기업 그룹이 설립한 민간 합작 투자 회사이다. 철도 산업을 국산화하는 게 주요 목표다. NERIC는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의 일부인 이스트 포트 사이드 인더스트리얼존에 위치한 임시 30만㎡에 전동차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공장은 올 하반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NERIC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이로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에 배치될 총 320량의 전동차를 현지 조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지난해 4월 이집트 국영철도공사(NRIC)와 맺은 지하철 차량 현지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6월 17일 현대로템, 이집트 철도기업과 전동차 생산 위해 컨소시엄 구성>
 

현대로템은 MOU에서 이집트 1호선과 2호선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노선을 공급하기 위해 전동차 차량을 제조하기로 했다. 이집트 현지화에 방점을 둬 1단계로 이집트 부품이 첫 2년 동안 29.9%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2년 후에는 50%, 6년 후에 75%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집트 전동차 물량 수주는 지난해 8월"이라며 "(전동차) 생산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집트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으며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과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도 획득했다. 철도 현대화 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5100㎞에 이르는 노후화된 기간교통망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사업 금액은 약1억1000만달러(1225억원). 해당 사업 역시 한국수출입은행의 차관을 지원받는다. <본보 2022년 5월 11일 참고 [단독]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 수출입은행 차관 승인…현대로템 수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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