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큐셀, 中서 특허침해 피소…트리나솔라 반격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에 한화큐셀 중국법인 제소…태양광 셀 관련 특허
큐피크 듀오 M-G11 등 특허 침해 제품으로 언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에 이어 중국에서 트리나솔라와 특허 공방을 벌인다. 트리나솔라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반격에 나서며 패소 시 한화큐셀의 피해가 우려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리나솔라는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에 한화큐셀 중국 법인(Hanwha Q CELLS (Qidong) Co., Ltd)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트리나솔라는 2016년 중국에서 등록한 태양광 셀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허 침해 제품으로 큐피크 듀오 M-G11과 BLK-G11A+ 등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대거 거론했다.

 

법원은 트리나솔라의 제소를 받아들이고 주요 혐의를 재판에서 다투기로 했다. 현지 세관당국은 선적 준비가 완료된 일부 제품을 압수하며 특허 침해 혐의를 받는 태양광 모듈의 수출을 막았다.

 

트리나솔라는 17일 태양광 전문지 PV매거진에서 "특허 침해가 입증되면 한화는 해당 제품을 생산·판매할 수 없으며 트리나솔라에 상당한 보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표적이 된 중국 치동 사업장은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한화큐셀의 주요 생산기지다. 대만 컨설팅 업체 PV 인포링크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화큐셀의 전체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 9.9GW다. 최소 2GW는 치동 공장에서 양산됐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양대 시장이다. 중국태양광발전항업협회(CPIA)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신규 태양광 발전 용량이 54.88GW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26.8GW)과 유럽(25.9GW), 인도(11.89GW) 보다 많았다. 비록 저가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한화큐셀이 무시하기 힘든 수요처다. 트리나솔라가 승소 시 다른 나라에서 유사 소송이 제기되고 한화큐셀이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어 소송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한화큐셀과 트리나솔라는 독일에서도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트리나솔라가 실리콘계 고효율 태양광 셀 기술인 퍼크(PERC) 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해왔다. 특허 침해 제품이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작년 10월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는 받아들여졌다. <본보 2022년 12월 23일 참고 한화큐셀, 독일서 中 태양광 업체 상대로 특허소송 완승>

 

한편, 한화큐셀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문제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굳게 믿는다"며 "성공적으로 변호해 당사에 유리한 판결을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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