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中 간펑리튬 소노라 광산 채굴권 빼앗나…리튬 국유화 본격화

멕시코 대통령 현지 기자회견서 간펑리튬 간접 언급…"완만한 합의 추구"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 정부가 중국 간펑리튬이 보유한 리튬 채굴권 회수에 시동을 건다.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국유화에 열을 올린다.

 

글로벌 광업 전문지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에서 리튬을 채굴하려는 회사와 합의에 도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구체적인 회사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업계는 간펑리튬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펑리튬은 2021년 5월 멕시코 소노라주 리튬 광산을 소유한 영국 바카노라리튬(Bacanora Lithium) 지분을 29%에서 100%로 늘렸다. 소노라는 멕시코 내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펑리튬이 개발 중인 리튬 광산은 매장량이 약 2억4380만t으로 추산된다.

 

간펑리튬은 올해부터 리튬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1차년도에 탄산리튬 약 1만7500t, 2차년도부터 매년 3만5000t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멕시코 정부가 리튬 채굴을 통제하며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간펑리튬이 보유한 소노라주 리튬 광산 채굴권을 회수하고 리튬 개발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는 전략이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법적 절차를 시작하기 이전에 합의에 도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간펑리튬이 채굴권 반환의 대가로 요구한 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그들(간펑리튬)은 완전한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사실상 주고받는 게 없어도 채굴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자신감은 광업법 개정안에서 비롯된다. 그는 앞서 리튬 탐사와 채굴을 정부가 독점하도록 하는 내용의 광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작년 4월 하원과 상원을 통과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상원 통과 직전 리튬 관련 계약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며 간펑리튬의 채굴권을 거론했었다.

 

멕시코 정부는 내달 국영 기업인 리티오멕스(LitioMx)에 첫 채굴권도 부여할 예정이다. 리티오멕스는 멕시코 에너지부 산하 기관으로 광업법 개정안에 따라 설립됐다. 리튬 탐사와 채굴, 멕시코 내 매장지 파악 등을 수행하며 소노라주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멕시코는 리튬 보유 23개국 중 10위를 차지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멕시코가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인 8900만t 중 2%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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