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솔루션·REC실리콘, 폴리실리콘 공급 사전계약…美 공급망 강화

폴리실리콘 공급 '텀시트' 체결
모지스레이크 공장 생산량 100% 10년 동안 공급
수개월 안으로 정식 계약 체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노르웨이 'REC실리콘'과 폴리실리콘 공급에 관한 사전 계약을 맺었다. 10년 공급을 비롯해 세부 조건을 합의하며 본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초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북미 생산 단지 '솔라 허브'와 시너지를 강화한다.

 

REC실리콘은 한화솔루션과 폴리실리콘 공급을 위한 구속력 있는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텀시트는 주요 계약 조건을 담은 사전 계약서를 뜻한다.

 

한화솔루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 전량을 10년 동안 공급받는다. 폴리실리콘은 전력 사용량과 원가 절감에 용이한 'FBR'(Fluidized Bed Reactor) 공법으로 생산된다. 가격은 저탄소 제품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시장 지수에 따라 결정된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과 수개월 안으로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체결 후 즉시 상당한 금액을 선불로 제공해 모지스레이크 공장의 재개를 지원한다.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2019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겨냥한 중국의 보복성 관세 부과로 수익이 악화된 여파다.

 

REC실리콘은 작년부터 운영 재개를 모색해왔다. 대외 여건은 나쁘지 않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며 미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1㎏당 3달러의 세금 혜택을 받게 됐다. 한화의 투자로 REC실리콘의 자금 사정도 나아졌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3월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매수, 21.34%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한화도 지분 12%를 샀다. REC실리콘은 현지 정부와 한화의 지원에 힘입어 오는 4분기 재가동하고 약 5.3GW의 셀 생산 가능 규모인 연간 1만6000t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으로부터 폴리실리콘을 확보하고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달튼에서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3조2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카터스빌에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달튼 공장도 증설해 미국에서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중 북미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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