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종이접듯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특허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어 방법 관련 특허
다양한 폴딩 방식 패널 예로 들어…미래 폼팩터?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에 적용할 디스플레이 제어 방법 관련 신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또 한번의 모바일 기기 폼팩터 혁신을 이뤄내 '멀티폴드·매니폴드'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특허청은 삼성전자가 작년 9월 출원한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 화면을 제공하는 전자 장치와 동작 방법'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지난달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사용 가능한 하우징 기술을 구현했다.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개별 패널 혹은 여러개의 패널을 동시에 활용하면서 설정을 통해 각 앱의 실행 여부를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는 것. 사용자가 앱을 끄기 전까지는 사용하던 앱을 패널 에지나 화면 위·아래에서 끌어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에지 양 옆이나 화면 하단에 띄워 둘 중 계속 이용하고 싶은 앱 선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해당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폴딩 방식의 패널을 예로 들었다. 기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에 탑재된 디스플레이에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이다. 패널을 두 번 이상 접거나 옆으로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 기술 등 다양한 폴딩 옵션을 통해 기기 내·외부에 최대 4개 화면을 제공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여러 폴더블 패널 기술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양쪽으로 여닫을 수 있는 패널부터 △아코디언 방식으로 접거나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접은 뒤 또 세로로 여러번 접는 등 물리적인 기기 크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슬라이더블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바 형태의 스마트폰에서 옆으로 패널을 확장할 수 있는 예시도 포함됐다. 

 

이번 특허는 멀티폴드 혹은 매니폴드 폼팩터를 갖추게 될 차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매니폴드는 다양함을 뜻하는 '매니(Mani)'와 접는다는 의미인 '폴드(Fold)'의 합성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폼팩터를 제안하고 실제 해당 패널을 적용한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성료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에서 화면 왼쪽에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기술을, 오른쪽에는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 기술을 적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패널을 최초 공개한 바 있다. 사용자가 패널 왼쪽을 펼치면 10.5형(화면비 4대 3)으로 화면이 커지고, 오른쪽 패널까지 당겨서 늘리면 최대 12.4형(16대 10)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최근 ‘플렉스 하이브리드’에 대한 상표권 등록도 신청했다. <본보 2023년 1월 25일 참고 [단독] 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OLED 패널 상표권 출원…갤럭시 S23 탑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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