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로 친환경 투자 50조 이상 유치…공화당 지역구 '함박웃음'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20여 건 투자 확보…400억 달러 상당
공화당 지역구에 집중…'저임금·낮은 전력비용·인센티브'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를 계기로 50조원이 넘는 친환경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한화큐셀의 태양광 설비 투자를 포함해 20여 건의 투자가 확정됐으며 공화당 지역구가 주로 수혜를 입었다.

 

12일 코트라 워싱톤무역관과 미국청정전력협회(American Clean Power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8월 IRA가 통과된 후부터 11월까지 400억 달러(약 50조원)가 넘는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획득했다.

 

프로젝트 건수는 약 20건으로 태양광 제조 시설(12건)이 가장 많았다. 배터리 저장 시설은 6건, 풍력발전 제조 시설은 2건이다. 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공장 증설, 한화큐셀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 구축이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 3개월 동안 획득한 투자로 13GW 이상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 시설이 구축돼 1500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수혜를 보고 약 7000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할 점은 일명 '레드 스테이트 그린 붐'(Red State Green Boom)이 IRA 제정 이후에도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공화당 지역구가 이득을 챙기는 현상을 뜻한다. 실제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33건 중 21건이 공화당 지역구에 위치한다. 21건만 민주당 지역구에 진행된다.

 

업계는 정치 성향보다 보조금과 공급망 등 입지적 요건이 기업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공화당 우세 주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낮은 인건비와 전력 요금, 세금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우위를 점했다고 보도했다.

 

고용컨설팅 기업인 LVI 어소시에이츠도 급여가 낮은 남부 지역에 신규 기업의 투자가 몰렸다고 평가했다. 작년 9월 기준 공화당 주 평균 임금은 시간당 35.65달러로 민주당 주 평균(43.84달러)보다 약 10달러 이상 낮았다. 현지 컨설팅 업체 글로벌 로케이션 스트레이트지스는 공하당 주인 테네시를 비롯해 남부·중부 주의 전력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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