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루마니아, 원전 밀월 강화…한수원 동반 진출 '이목'

양국 에너지부 회의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뉴스케일파워 SMR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과 루마니아 정부가 만나 원전 협력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이어 체르나보다 원전 수주에 고삐를 죄며 한국과 미국, 루마니아의 '3각 협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케이티 허프 에너지부 원자력국 차관보는 최근 조지 니쿨레스쿠 루마니아 에너지부 차관과 회동했다. 양측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확장과 SMR 사업을 논의했다.

 

루마니아는 체르나보다 1·2호기에 이어 675㎿ 규모의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이후 공사를 시작해 2030년 3호기, 2031년 4호기를 완공한다는 목표다.

 

미국은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출해왔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자금 지원에 나섰다. 작년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체르나보다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여신의향서(Letter of Interest, 이하 LoI)를 발급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을 비롯해 루마니아 고위 정계 인사들과 만나 원전 수주 의지를 내비쳤었다.

 

미국은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SMR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5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 Nuclearelectrica S.A.)와 루마니아 최초 SMR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부지로 화력발전소가 있는 도이세슈티(Doicesti)를 정했다. SMR 6기(총 462㎿)를 지어 연간 400만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대형·소형 원전 수주를 싹쓸이하고자 루마니아와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며 한국수력원자력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수원은 작년 말 체르나보다 1·2호기용 원자력 안전설비 구축사업 1단계 입찰을 단독 통과했다. 1호기 삼중수소 제거설비(TRF) 공급사업 입찰에도 도전장을 내밀며 루마니아 원전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체르나보다 원전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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