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4공장 백지화 위기에도 GM CEO, LG엔솔 협력 강화 '천명'

메리 바라 CEO, 16일 울프리서치 컨퍼런스서 발표
"얼티엄 접목 전기차 7종 연내 판매 돌입"
"배터리 합작공장 2곳, 12~15개월 이내 가동…전기·내연기관차 사업부 분할 없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 7종을 출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공장도 추가로 가동하고 전기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2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와드오토(WardsAuto)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지 시장조사업체 울프리서치가 주최한 '울프 글로벌 자동차, 자동차 기술, 그리고 자동차 고객 컨퍼런스'(Wolfe Global Auto, Auto Tech, and Auto Consumer Conference)에서 "연말까지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 7종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얼티엄 플랫폼은 GM이 2020년 3월 'EV위크'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400마일(약 644㎞) 이상 주행 가능한 얼티엄 베터리와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고 성능을 25% 향상시킨 얼티엄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한다. GM은 캐딜락 리릭·셀레스틱, 쉐보레 블레이저·이쿼녹스·실버라도, GMC 허머 픽업 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에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했다.

 

바라 CEO는 "2018년부터 전기차용 얼티엄 플랫폼을 개발해왔다"며 "타사는 이제 막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대한 작업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얼티엄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을 늘리며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강화한다. 바라 CEO는 "오하이오에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12~15개월 이내에 2곳을 더 가동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2019년 12월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약 2년 8개월 만인 작년 8월 첫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에서도 각각 연간 50GWh 규모로 제2, 제3 공장을 건설 중이다. 세 공장 모두 가동되면 얼티엄셀즈는 14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바라 CEO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된 첫 전기차 EV1을 언급하며 "EV1 이후 배터리와 연료전지 개발을 중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사업부의 분리 계획에 대한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바라 CEO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소프트웨어와 인테리어, 샤시를 포함해 중요한 구성 요소를 공유하므로 둘을 나누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부연했다.

 

이는 포드와 대조적이다. 포드는 전체 사업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부문으로 분리하고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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