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와 호주 광산 기업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 Ltd, 이하 필바라)의 합작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국내 금융기관들로부터 약 6000억원을 빌린다. 투자 재원을 마련해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한국수출입은행,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억6000만 달러(약 600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는다.
조달 자금은 광양 공장 건설에 쓰인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부지에 7600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2021년 5월 착공해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1공장과 2공장을 동시에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 후 연간 4만3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국내 금융기관의 지원을 토대로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배터리 원재료 수요에 대응한다.
수산화리튬은 니켈 함유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주원료로 쓰인다.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자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목하면서 수산화리튬 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산화리튬 수요가 2026년 탄산리튬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에는 2020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리튬 시장을 공략하고자 지분 100%로 2021년 4월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출범했다. 이후 필바라의 지분 투자로 포스코가 82%, 필바라가 18%의 지분을 보유하며 사명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 변경됐다. 필바라는 지분율을 최대 30%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