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산리튬, 반년도 안 돼 30% 이상 폭락

6일 t당 40만 위안…작년 11월 대비 33% 하락
CATL·SVOLT 등 배터리사 가격 인하 정책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탄산리튬 가격이 5개월 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배터리 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며 탄산리튬의 가격 하락 압박도 커지고 있다.

 

이카이 글로벌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6일(현지시간) t당 40만 위안(약 757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11월 60만 위안(약 1억1350만원)에서 33%나 빠졌다.

 

탄산리튬은 양극재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원재료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쳐왔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 2년 동안 탄산리튬 가격은 10배가량 급등했다. 이로 인해 완성차 업계들도 줄줄이 전기차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중국 수요가 부진하고 미국 앨버말과 칠레 SQM 등 글로벌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며 가격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 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대수는 40만8000대로 2년 전인 2021년 1월에 대비 6.3% 줄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마저 할인 정책을 펼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중국 배터리 업계 선두인 CATL은 지난달 올해 3분기부터 3년 동안 탄산리튬 공급 가격을 20만 위안(약 3780만원)으로 낮추고 이를 배터리 가격에 반영하겠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높여 고객사들을 잡겠다는 의지다.

 

CATL은 전체 배터리 구매량의 80% 이상을 자사 제품으로 구매한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커와 니오, 리오토의 수혜가 전망된다. CATL에 이어 SVOLT는 10% 인하를 제안했으며 EVE에너지도 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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