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지난해 글로벌 판매 239만9632대…韓 비중 3.73%

BMW, 전년 대비 5.1% 감소한 210만689대
BMW코리아, 7만8545대 판매 수입차 '2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BMW그룹이 친환경차 판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판매를 책임지는 BMW코리아가 공격적인 판촉활동과 신차 라인업 확대에 나서며 올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BMW그룹, 지난해 239만9632대… 4.8% ↓

 

14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239만96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52만1514대)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수주 강세를 토대로 높은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중국 봉쇄 등으로 주문량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은 대폭 늘었다. 같은해 전년 대비 32.1% 증가한 43만3792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에 달했다. 특히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7.7% 세 자릿수 수직성장한 21만5752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BMW와 미니가 각각 전년 대비 5.1%와 3.1% 감소한 210만689대와 29만2922대, 롤스로이스와 모터사이클 사업부인 모토라드가 전년 대비 각각 7.8%와 4.4% 성장한 6021대와 20만2895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전년(1112억3900만 유로) 대비 28.2% 증가한 1426억1000만 유로(한화 약 199조 9264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와 물류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합작사 'BBA'(BMW Brilliance Automotive)의 활약과 신차 및 리스 종료 차량 재판매에 대한 가격 정책 변화 등을 토대로 성장을 일궜다.

 

무엇보다 연구 개발(R&D) 비용 증가가 눈에 띈다. BMW그룹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66억 2400만 유로(약 9조2870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62억 9900만 유로) 대비 5.2% 확대된 수치로 브랜드 전용 전기차 플랫폼 뉴 클라스(NEUE KLASSE)를 적용한 모델에  Gen 6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쓰였다.

 

Gen 6 배터리는 테슬라가 주로 사용하는 원통형 셀을 토대로 주행거리 30% 향상, 생산 비용 50% 절감, 탄소 배출량 60%를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BMW코리아, 글로벌 판매 비중 3.73%…올해 확대 기대감↑

 

글로벌 사업장 중에서는 BMW코리아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같은해 메르데세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2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해 총 7만8545대를 판매했다. 이는 BMW 글로벌 판매량의 3.7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준대형 세단 모델 5시리즈가 2만1166대 판매를 기록,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1위인 벤츠와의 차이를 2431대까지 좁혔다. 같은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7만1713대로 벤츠(7만1525대)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마지막 12월 역전을 허락해 국내 수입차 왕좌 탈환에 아쉽게 실패했다. 벤츠는 지난 2016년부터 7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다.

 

BMW코리아는 초저금리를 앞세운 공격적인 판촉활동과 신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XM, M3투어링, iX1, X1, M2, Z4 등 6종에 더해 하반기 5시리즈 풀체인지(완전변경) 신차 등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10종을 추가로 출시한다.

 

지난 1월부터 초저금리 할부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523d와 523e의 경우 할부금리 1.9%, 520i는 2.9% 금리로 구매할 수 있다. 벤츠와 비교해 최대 5%포인트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로 자동차 할부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매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